시간의 흐름과 믿음의 가치

인생의 여정에서 깨달음을 얻는 순간들이 있다. 내게 그런 순간은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찾아왔다. 45세에 새로운 땅을 밟았을 때, 문득 남은 인생을 계산해보게 되었다. 65세까지 20년, 40학기라는 시간이 남아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제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희망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시간이란 참으로 이상한 것이었다. 그 20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고, 어느새 은퇴 후 17년이 흘렀다. 마치 어제 일처럼 선명한데 말이다. 이제 내 나이 81세,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쩌면 85세까지, 4년 정도 더 살 수 있을까?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경험하면서, 나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 짧다는 것을. 그래서 결심했다. 남은 시간 동안 가장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일에 집중하기로 말이다.

내게 그 일은 바로 성경을 가르치고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것이었다. 이 세상이 영원히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성경이 말하는 재림과 그 이후의 세상에 대한 믿음이 내 삶의 중심이 되었다. 이러한 믿음은 내 삶을 새롭게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고, 나는 이를 가족들과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인생은 짧지만, 우리가 그 안에서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의미는 무한히 커질 수 있다. 내게 있어 그것은 신앙이었지만, 각자에게는 다른 무언가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믿는 가치를 찾고, 그것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짧은 인생은 영원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시간의 흐름을 되돌아보며, 나는 인생의 유한함과 동시에 그 무한한 가능성을 깨달았다. 45세에 새로운 시작을 했던 그 순간의 설렘과 희망,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여정이 모두 의미 있었음을 느낀다. 비록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지만, 그 안에서 나는 내게 가장 중요한 가치를 찾아 그것을 실현하며 살아왔다.

이제 남은 시간, 그것이 4년이든 그 이상이든 간에, 나는 계속해서 내가 믿는 가치를 위해 살아갈 것이다. 성경의 가르침을 전하고 그대로 살아가는 것, 그것이 내 삶의 궁극적인 목표이자 의미이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나에게 깊은 만족감과 평화를 가져다주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삶의 가치라고 믿는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지만, 우리가 그 안에서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시간의 가치는 달라진다.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인생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자, 나의 삶의 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