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의 여정

삶을 돌아보면, 성취의 순간들이 별처럼 반짝이곤 했다. 하지만 그 빛나는 순간들 속에서도 나는 늘 더 높은 곳을 바라보았다. 목표를 이루었을 때의 기쁨은 컸지만, 그 기쁨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갈망과 함께 찾아왔다.

어느 날, 오랫동안 준비해온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을 때를 기억한다. 동료들과 축하의 잔을 들며 환호했지만, 내 마음 한켠에는 이상한 공허함이 자리 잡았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맴돌았다. 이는 단순한 겸손함을 넘어선, 끊임없는 자기 발전에 대한 갈망이었다.

우리 세대는 전쟁의 폐허 위에서 나라를 재건하며 자랐다. 그 시절의 절박함이 우리를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게 했는지도 모른다. 성취의 순간에도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것, 그것이 우리 세대의 DNA에 새겨진 것 같다.

재림교단을 위한 기관의 사역자로, 목회자의 사모로, 그리고 교수 및 총장의 사모로 오랜 기간 일하면서 나는 항상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품고 살았다. 한국 재림교단의 여성 역할 확대에 많은 영향을 끼치려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여성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더 큰 책임감을 느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끊임없는 '부족함'에 대한 인식이 오히려 나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때로는 고통스러웠지만, 동시에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성취의 순간들은 달콤했지만, 그 달콤함 속에서도 더 나은 내일을 꿈꾸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젊은 세대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성공의 순간을 즐기되, 그 기쁨에 오래 머물지 말라. 항상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품고 살아가라. 하지만 동시에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지는 마라.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자신을 옥죄는 족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인생은 끊임없는 여정이다. 목표를 이루었다고 해서 그것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우리는 항상 더 나은 자신,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부족함은 우리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끄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 다만, 그 나침반이 우리의 현재를 즐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빼앗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80대에 접어든 지금, 나는 내 인생을 되돌아보며 조심스레 70점이라는 점수를 매겼다. 이는 겸손함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의 결과이기도 하다. 완벽한 삶이란 없다. 오히려 불완전함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

앞으로 남은 인생에서 나는 이 점수를 조금씩 높여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동시에,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매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한다. 인생은 숫자로 정의될 수 없는 풍성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들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