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이 앞으로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이 될 때 반드시 재림교인 병사들을 만나게 될 거다. 그때 나를 떠올리고, 그들의 신앙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해주길 바란다." 이런 말을 자주 했었지. 후에 들려온 소식들, 즉 내 제자들이 실제로 재림교인 병사들을 돕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뿌듯했다. 비록 작은 영향력이었지만,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도 신앙의 씨앗을 뿌릴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그러나 내 인생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40세에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45세에 교수직을 시작했을 때, 나는 이미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살아온 후였다. 그 순간 문득 깨달았다. 내 앞에 남은 시간은 고작 20년. 65세 정년까지 얼마 남지 않은 그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다. 마치 모래시계의 모래알들이 빠르게 흘러내리는 것을 바라보는 듯했다.
"아, 내가 너무 늦게 시작했구나."
이 생각은 나를 괴롭혔다. 평생 추구해온 학문의 길, 그토록 열정을 쏟아부은 연구와 교육. 그러나 이제 와서 보니 그것들은 마치 넓은 바다에 던진 작은 조약돌 같았다. 내가 이루고자 했던 큰 그림에 비하면, 실제로 이룬 것은 너무나 작고 미미해 보였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 속에서도 나는 깊은 감사함을 느낀다. 늦게나마 내 꿈을 좇을 수 있었고, 학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이 짧은 시간이 나를 더욱 열정적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가 더욱 강해졌으니 말이다.
학문의 길을 걸어오면서, 나는 많은 이들로부터 영감을 받고 성장해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깊은 감사의 마음이 드는 이들은 다름 아닌 나의 스승들이다. 그들은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한 것이 아니라, 학자로서의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에드윈 씰리 교수님과의 만남은 특별했다. 그분은 이미 은퇴한 지 10년이 넘은 원로 학자였지만, 그의 특강은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그 순간 '저런 학자가 되어야겠다'는 강한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분은 나의 롤모델이 되었다.
인생의 긴 여정을 돌아보면, 우리가 이루고자 했던 목표들과 그 성취의 순간들이 떠오른다. 젊은 시절에는 그 순간을 누구와 나누고 싶은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그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 나누고 싶은 이들이 누구인지 분명해졌다.
외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공부하고 일하면서, 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목표를 세우고 성취해 나갔다. 처음에는 그 기쁨을 누구와 나눌지 특별히 생각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때는 성취 그 자체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어 돌이켜보니, 그 모든 순간에 함께하고 싶었던 이들은 다름 아닌 내 가족이었다.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했다. 가족은 언제나 내 곁에 있었고, 내 성공과 실패를 함께 나누어 주었다.
젊은 세대들에게 말하고 싶다. 여러분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항상 여러분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가족의 존재를 잊지 마라. 성공의 순간, 그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이들이 바로 가족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겠지만, 결국 우리 곁에 남는 것은 가족이다. 그들과 함께한 시간, 그들과 나눈 기쁨과 슬픔이 우리 인생의 가장 귀중한 순간들이 될 것이다. 나는 이제야 그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인생의 큰 성취나 작은 기쁨들, 그 모든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은 이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 삶의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 여러분도 언젠가는 이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Image Prompt: Create an oil painting that captures a reflective and emotional moment in the life of a Korean army officer. The scene should be set in a modest but warm study room. The officer, dressed in a crisp, dark green South Korean army uniform with the rank of captain clearly visible, is seated at a wooden desk. He is looking at a photo frame that contains a picture of his family, a soft, nostalgic smile on his face. Behind him, a bookshelf filled with academic books and military memorabilia, including a small Korean flag and a model of a tank, suggests his dual life as a scholar and soldier. A window to his right reveals a glimpse of the outside world, showing a serene South Korean landscape with traditional houses and distant mountains under a twilight sky. On the desk, alongside the photo frame, are scattered pages of German language textbooks and lesson plans, a nod to his time as a German language teacher at the Korean Military Academy. A calendar on the wall marks important dates, with a red circle around the day he received his PhD and another marking his first day as a professor. In the background, subtle hints of his devotion to his faith can be seen—a small, unobtrusive cross on the wall and a worn-out Bible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