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여정에서 발견한 진정한 행복

삶의 여정을 돌아보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가장 중요한 것들을 놓치곤 하지만, 나는 그 중요한 것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을 발견했다.

어릴 적부터 책은 나의 가장 친한 벗이었다. 우리 집은 넉넉하지 않았지만, 아버지께서는 항상 책만큼은 아끼지 않으셨다. "지식은 네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값진 재산이다"라고 자주 말씀하셨던 아버지의 음성이 지금도 귓가에 생생하다. 그 시절 밤늦도록 책을 읽다 어머니께 꾸중 들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 작은 반항은 결국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책을 통해 나는 세상을 알아갔고, 다양한 삶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역사책을 통해서는 과거의 교훈을, 소설을 통해서는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그리고 철학서를 통해서는 삶의 본질적인 질문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지금도 하루를 마무리하며 책 한 권을 펼치는 것이 나의 소소한 행복이다.

한편, 등산은 내 인생의 후반부에 들어서며 더욱 깊이 빠져든 취미였다. 젊은 시절에는 바쁜 일상에 쫓겨 산을 오를 여유가 없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연의 품에 안기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깨달았다. 높은 곳에 올라 세상을 내려다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정리되고 새로운 통찰을 얻곤 했다.

등산은 또한 나에게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주었다. 정상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때로는 쉬어가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산을 오르며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 또한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삶의 우선순위가 변화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젊은 시절에는 세속적인 성공과 물질적인 풍요를 좇느라 바빴지만, 이제는 내 영혼의 안식과 내적 성장에 더 큰 가치를 두게 되었다. 요즘 나의 가장 큰 열망은 성경 필사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취미나 일시적인 관심사가 아니라, 나의 남은 생애를 통해 이루고 싶은 진정한 소망이다.

붓을 들고 성경의 구절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옮겨 적으며, 나는 말씀 속에 담긴 깊은 지혜와 마주하게 된다. 때로는 글씨를 쓰다 멈추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그 의미를 곱씹어본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치 않는 진리의 말씀들이 내 마음에 새겨질 때마다, 나는 경외심과 감사함을 느낀다.

삶을 살아오면서 나는 많은 순간들을 경험했고, 그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행복을 맛보았다. 하지만 지금 이 나이에 이르러 돌이켜보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그것은 바로 한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순간이다. 어느 날, 깊은 고민에 빠진 젊은이가 나를 찾아왔을 때, 우리는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고, 나는 그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했다. 그의 얼굴에 평화가 깃들었을 때, 나는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

여러분의 인생에서 가장 값진 순간은 누군가에게 빛이 되어줄 때임을. 그것이 한 사람이든, 열 사람이든, 영혼 구원의 기쁨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나의 남은 생애도 이 소중한 사명을 위해 바치고자 한다. 주님께 한 영혼이라도 더 인도하는 것, 그것이 나의 가장 큰 행복이며, 삶의 이유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도 이러한 깊은 행복을 경험하길 바란다. 우리의 삶이 화려하거나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고, 그 과정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우리만의 특기와 장점을 발견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온 인생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