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넘어 성장으로: 도전과 극복의 여정

인생의 여정을 돌이켜보면, 나는 늘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다. 좋은 평판과 훌륭한 결과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실패와 실수는 항상 나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1970년대, 내가 30대였을 때의 기억이 선명하다. 당시 나는 교회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모든 것이 암담해 보였던 그 순간, 동료들이 내 곁에 있어주었다. 우리는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힘을 모았고, 그 결과 불가능해 보였던 일들을 해낼 수 있었다. 그들의 헌신과 노력은 단순한 도움을 넘어 진정한 동료애의 표현이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하지만 80년대에 들어서면서 나는 더 큰 도전에 직면했다. 여성 사역자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난과 오해를 겪어야 했다.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받은 비판은 마치 날카로운 바늘처럼 가슴을 찔렀다. 특히 나의 의도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던진 말들은 실패의 고통에 더해 억울함까지 안겨주었다.

그럴 때마다 나를 지탱해준 것은 내 인생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인 배우자였다. 때로는 말없이 곁을 지켜주고, 때로는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주었다. 그의 무언의 지지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아마도 평생 다 갚지 못할 빚을 진 것 같다.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이면서, 나는 이러한 도전과 시련들이 오히려 나를 더 강하고 지혜롭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실패는 단순히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기회였던 것이다. 그 실패 이후, 나는 더욱 겸손해졌고, 세세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이게 되었다. "다음엔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이 내 마음 속에 자리 잡았고, 이는 내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지금도 나는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제는 맹목적인 열정이 아닌, 경험에서 우러나온 지혜와 분석력을 바탕으로 접근한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그리고 그 시작을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는 것을 항상 기억한다.

젊은 세대들에게 전하고 싶은 나의 작은 지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것이다. 실패로부터 배우는 법을 익히라. 단순히 더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보다는, 왜 실패했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라. 그렇게 하면 매 실패가 여러분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는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결국, 삶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주어진 조건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며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그것이 바로 내가 평생을 살아오며 깨달은 가장 중요한 교훈이다. 우리 모두가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아가는 여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 빛을 찾는 과정 자체가 우리 인생의 또 다른 의미 있는 여정이 아닐까?